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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신입생 몰린 농촌학교…특색있는 교육으로 위기 탈출

<앵커>

어제(2일) 각 학교별로 신입생 입학식이 치러졌죠. 한때 폐교위기까지 몰렸던 한 농촌 초등학교에 전교생의 절반에 가까운 신입생이 몰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조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익산 농촌 지역의 한 초등학교에서 열린 작은 입학식입니다.

올해 이 학교에 입학한 신입생은 모두 39명.

전교생 90명의 절반에 가까운 많은 학생이 몰렸습니다.

신입생 가운데 80%는 익산 도심에서 일부러 농촌 초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이원식/신입생 학부모 : 작은 학교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모두 다 귀하게 여겨지고 또 이름이 불려지고, 또 아이들이 이런 사랑을 듬뿍 받을 수 있음으로 인해서 이 아이들이 자존감, 행복을 꿈꿀 수 있는 학교이기 때문에.]

이 학교는 6년 전까지만 해도 전교생이 20명 내외로 폐교위기에 몰렸습니다.

하지만 올해 신입생이 몰리면서 전교생이 120명으로 늘었고 처음으로 두 학급 편성이 가능해졌습니다.

이처럼 인기가 높아진 건 특색있는 교육과정때문입니다.

자연과 어우러진 체험활동은 기본이고 노래하고 운동하며 책 읽는 학교라는 교육과정을 추구합니다.

또, 경쟁보다는 서로를 존중하고 조율하는 생활을 가르칩니다.

[문창룡/전북 이리삼성초등학교장 : 자연환경이 우수하다는 것, 그리고 여러 아이들이 함께 생활하면서 사랑을 골고루 받을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농촌학교 특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에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할 때 농촌학교는 살아난다고 생각합니다.]

전북에는 올해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을 하지 못하는 초등학교가 8곳, 신입생이 1명인 학교도 13곳이나 됩니다.

농촌학교만이 가진 특색있는 교육과정과 선생님들의 일관된 교육철학이 학생 수 감소로 폐교위기에 처한 소규모 학교에 작은 기적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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