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넴초프 피격 영상 공개…'공포정치' 비난 봇물

<앵커>

러시아의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의 피격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화면이 공개됐습니다. 16년째 장기집권을 하고 있는 푸틴 대통령이 공포정치를 시작했다면서 각국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화면 위쪽으로 크렘리 궁 앞 다리를 건너는 넴초프와 20대 여성의 모습이 보입니다.

제설차량에 이들의 모습이 가려지고 잠시 후 넴초프 일행이 있던 자리에서 누군가 달려 나와 승용차에 올라탑니다.

제설차량에 가려진 사이 넴초프는 등에 총을 맞아 숨졌고 CCTV 속 승용차는 모스크바 시내에서 버려진 채 발견됐습니다.

[드미트리 구트코트/러시아 야권 지도자 : 이 사건은 단순한 살인이 아닙니다. 정치적 살인이자 테러입니다.]

숨진 넴초프는 푸틴 정권의 권위주의와 부패를 비판해온 러시아 야권의 지도자로, 총격을 받기 전 살해 위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넴초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페트로 포로셴코/우크라이나 대통령 : 넴초프는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개입했다는 분명한 증거를 공개하겠다고 말해왔습니다.]

푸틴 대통령과 대립했던 러시아의 반정부 인사들은 횡령 혐의 등이 적용돼 가택에 연금되거나 옥고를 치렀습니다.

러시아 야권은 오늘(1일) 밤 모스크바 시내에서 5만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추모집회를 예고해 러시아 경찰과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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