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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덴만 영웅' 석해균 선장 치료비 1억 누가 내나

<앵커>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 기억하시죠? 우리 군의 작전을 돕다 해적의 총탄에 맞아 크게 다쳤는데요,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 석 선장의 치료비 1억여 원을 내줄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김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1년 1월,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삼호주얼리호'를 구해내기 위한 우리 해군의 '아덴만의 여명' 작전.

석해균 선장은 목숨을 걸고 작전을 도왔고, 결국 해적의 총탄 6발을 맞고 쓰러졌습니다.

당시 아주대학교 병원이 위독한 석 선장을 수술했고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병원을 찾는 등 정부는 석 선장을 영웅으로 치켜세웠습니다.

하지만 이게 끝이었습니다.

병원비를 내야 할 삼호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석 선장이 퇴원을 하기도 전부터 병원비 2억여 원을 누가 내느냐를 놓고 논란이 인 겁니다.

4년이 지난 이달 초 결국 아주대 병원 측은 2억 원 병원비 가운데 미지급 1억여 원을 손실 처리하고 떠맡기로 했습니다.

[아주대학교 관계자 : (치료비 2억여 원 가운데) 의료보험 처리되는 건 저희가 다 받았고요, 의료보험에 해당하지 않는 부분이 1억 원 조금 넘는데 그걸 (못 받았습니다.)]

아주대 측은 "정부에서 조치를 해줄 수 없다면 추후 다른 국가적인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좋지 않은 선례가 될 수 있다"면서 서운한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석 선장이 군의 작전을 돕다 다친 만큼 정부가 법적 의무는 없다 해도 치료비를 부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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