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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먼저 호명된 황병서, 요동치는 北 권력 서열

<앵커>

북한의 권력서열은 김정은의 수행 간부를 호명하는 순서로 알 수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말 이후, 북한은 줄곧 최룡해 당 비서를 김정은 바로 뒤에 호명했는데 오늘(28일)은 최룡해보다 황병서 총정치국장을 먼저 불러 눈길을 끌었습니다. 2인자 자리를 놓고 두 사람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양새입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제1비서가 평양 전승기념관에 새로 조성된 근위부 대관을 방문한 소식을 전하면서 북한 매체들은 수행자 가운데 황병서 총정치국장을 맨 먼저 호명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새로 꾸린 근위부 대관을 돌아보셨습니다. 황병서 동지, 최룡해 동지, 오일정 동지….]

지난해 10월 말 이후 최룡해 당비서가 황병서보다 먼저 호명돼왔는데, 넉 달 만에 다시 순서가 바뀐 겁니다.

황병서가 최근 북한의 핵심권력기관인 정치국 상무위원이 됐거나, 아니면 최룡해가 상무위원 직책을 내놓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성택 숙청 이후 급부상한 황병서와 최룡해의 호명 순서는 계속 엎치락뒤치락 해왔기 때문에 이번 호명으로 황병서가 확실한 2인 자가 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2인자를 한 명으로 고정하지 않고 경쟁을 시키면서 자신에게 충성을 하게 만드는 그런 권력체계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일성과 함께 빨치산 활동을 한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로 빨치산 혈통을 자랑하는 최룡해, 김정은이 후계자로 지명되기 이전부터 후견인 역할을 하며 김정은의 생모인 고영희와도 친분을 쌓아온 황병서의 경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얘기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이정택, CG : 홍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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