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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공원서 초등생 추락사…"안전확인 못 했다"

<앵커>

개학을 앞두고 또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났습니다. 현장학습으로 놀이공원에 갔던 초등학생이 놀이기구에서 떨어져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에 대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었습니다.

CJB, 구준회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보은군 보은읍에 있는 놀이공원입니다.

오늘(28일) 오전 10시 30분쯤 하강 레포츠기구를 타던 12살 이 모 군이 20m 아래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청주지역 태권도 학원에 다니던 이 군은 개학을 앞두고 학원 선생님,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놀이공원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태권도학원 관장 : 개학을 앞두고 친구들끼리 방학 동안에 단합 대회처럼 왔던 거예요.]

이 군이 탔던 놀이기구는 작은 쇠바퀴를 와이어에 걸어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신종 레포츠 시설입니다.

당시 안전요원이 이 군의 탑승을 도왔지만 가장 중요한 안전장치 고정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 이게 걸려 있으면 절대 떨어질 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걸 아예 줄에다 연결을 안 했다는 거죠. 안전요원도 본인이 확인 못 했답니다.]

사고가 발생한 놀이공원은 지난 2012년 보은군이 국비와 군비 등을 투입해 문을 연 뒤 민간에 위탁해 운영해왔습니다.

유족들은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갖춰졌더라면 어처구니없는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유가족 : 애들 안전장치 하나도 없는데 아니 한 번 보세요. 밑에 그물망은 기본적으로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경찰은 놀이공원 관계자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여 관리 소홀 등의 혐의가 드러나면 형사 처벌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박희성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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