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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학력 측정 어렵다" 초등생 '일제고사' 재도입 검토

<앵커>

초등학생 학업 성취도를 평가하는 '일제고사'라는 시험이 있었는데 재작년에 폐지됐죠. 정부가 이걸 다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경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학업 성취도 평가는 전국 초·중·고를 대상으로 치르던 기초 학력 측정 시험입니다.

일제 고사 형태의 이 시험이 성적 지상주의와 학교 줄 세우기를 조장한다는 비판에 따라 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했던 성취도 평가는 2013년 폐지됐습니다.

하지만, 이후 초등학생 학력 측정이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다시 제기되자 교육부는 지난해 9월 연구에 착수했고 최근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보고서에는 4가지 개선안이 나와 있는데, 4가지 안 모두 초등학교 학업 성취도 평가의 재도입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4가지 개선안 중 3가지 안은 초등학교 6학년은 물론 3학년까지 일제고사 형태로 확대 시행할 것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아직 최종 방침이 결정된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교육부 직원 : 결과에 대해선 부총리한테 보고했는데, 향후 절차는 논의된 바 없어서 장기적으로 논의를…]

하지만, 교육부가 연구 결과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예고했던 만큼, 재도입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안민석/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사교육을 조장하고 또 아이들 줄 세우기 경쟁을 심화시킴으로써 교육 현장을 더욱더 혼란스럽고, 아이들의 경쟁 교육을 가열시키는 결과를 만들게 될 것입니다.]

교육부가 재도입을 추진할 경우 초등학교 시험 폐지를 공약했던 진보 교육감과의 마찰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주용진,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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