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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는커녕 자녀 학비에…퇴직금 일시금으로

<앵커>

대학을 졸업한 중산층 직장인은 연금으로 노후 생활비를 얼마나 해결할 수 있을까요? 국민연금 같은 공적연금에 퇴직연금까지 모두 합쳐도 일한 기간 평균 소득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소득대체율이 60~70% 수준인 선진국보다 훨씬 낮은 수치인데요, 이마저도 퇴직금을 100% 연금으로 받았을 경우여서 실제 노후 소득은 더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뉴스인 뉴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퇴직자들이 주로 찾는 중장년층 일자리 희망센터입니다.

전 직장에서 받은 퇴직금을 일시금으로 받았는지 연금으로 받았는지 물어봤습니다.

대부분 일시금으로 받았다고 말합니다.

[50대 퇴직자 : 퇴직금은 받아서 장기주택 자금으로 일부 상환하고, 자녀들 학비를 회사에서 대줬는데 이제 직장을 나오게 되니까 (학비 내고) 일부는 생활비로 쓰고…]

실제로 최근 2년간 퇴직연금 수령자를 조사해봤더니 연금 방식을 선택한 사람은 4%에 불과하고 96%가 일시금으로 받았습니다.

일시금을 받아선 대부분 부채상환이나 주거비, 자녀 교육비 등에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신의 노후 대비용 저축이나 투자에는 3분의 1만 썼을 뿐입니다.

[60대 퇴직자 : 일시금 받으면 대부분은 그게 다 쓸 곳이 나오잖아요. 바로바로 쓸 곳이 나오고 해서 1,2년 지나면 없어지더라고요.]

자연히 안정된 노후보장은 멀어졌습니다.
 
[백혜연/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 : 일시금을 수령하는 때보다 연금으로 수령을 했을 때 더 많이 유인을 하기 위한 세제 혜택이 좀 더 강력하게 조정이 될 필요가 있겠고요.]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에 퇴직연금까지 합쳐도 선진국에 비해 노후 소득은 크게 낮습니다.

퇴직 연금을 일시금이 아닌 종신 연금으로 유도하는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하 륭·강윤구, 영상편집 : 김지웅,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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