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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 손대지 마!" 美 경찰, 노숙인 폭행 파문

<앵커>

미국 경찰이 아버지뻘 되는 사람을 마구 폭행하는 영상이 또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잇따르는 미국 경찰의 폭행, 이유도 가지가지입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경관 한 명이 허름한 차림의 남성을 쫓아가 붙잡더니 외진 곳으로 끌고 갑니다.

그리고는 갑자기 밀어 넘어뜨립니다.

말을 하려는 남성에게 일어나라고 소리치고는 따귀를 때려 넘어뜨립니다.

[빌어먹을… 내 몸에 손대지 마!]

그리고는 수갑 채우고 어디론가 끌고 갑니다.

폭행당한 남성은 버스정류장 앞에 있던 노숙자였습니다.

[브루스 르클레어/58세, 노숙자 : 저는 단지 화장실을 쓰고 싶었을 뿐이에요. 그 경관이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9년 경력의 이 경관은 근무시간 외에 민간업체에서 경비원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경찰 책임자 : 지금 내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우선, 해당 경관이 범죄 혐의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휠체어 탄 장애인의 머리를 밀어 길바닥에 넘어뜨리고, 무단횡단했다는 이유로 흑인 여성을 쓰러뜨린 뒤 마구 구타하는가 하면, 욕을 했다며 10대 소년을 폭행하는 등 경찰의 무자비한 폭력행사는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경찰들은 비난 여론이 잠잠해질 때까지만 정직 처분을 받고 복귀합니다.

총기 소지가 허용된 미국에서 강한 경찰권은 당연시되고 있지만 권한 남용 사례가 잇따르면서 경찰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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