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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성장 빠른 '불임 황복' 개발

<앵커>

황복은 양식어류 가운데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지만 사육 기간이 길어서 양식 산업화에 걸림돌이 돼 왔는데요. 충남수산연구소가 사육 기간을 6개월이나 앞당길 수 있는 빨리 성장하는 황복 개발에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김건교 기자입니다.

<기자>

서해 연안에 극히 제한적으로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황복입니다.

1킬로그램에 10만 원을 호가하는 고급어종으로 더러 양식을 하곤 있지만 사육 기간이 너무 길어서 그동안 산업화에 걸림돌이 돼왔습니다.

충남수산연구소가 생식기능을 없애고 성장 속도를 3~40%가량 높일 수 있는 3배체 황복, 이른바 불임 황복을 개발했습니다.

생식에너지를 성장에너지로 전환시킨 겁니다.

다 자란 황복입니다.

보통 이렇게 자라기까지 30개월이 걸리지만 이번 불임 기술 개발로 사육 기간을 6개월 정도 줄일 수 있게 됐습니다.

육안으로는 구분할 수 없지만 실험 결과 정상 황복과는 DNA 함량이나 염색체 수 등에서 확연한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유광열/충남수산연구소 박사 : 2배체와 3배체는 외관상으로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염색체 수와 핵의 크기에 있어서 정상 개체에 비해 1.5배 많거나 크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3배체 황복은 자주복과 교배시켜 개발한 슈퍼 황복의 단점으로 지적돼온 초기생존율이 정상 황복과 같은 70%에 달해서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합니다.

연구소 측은 앞으로 3배체 황복의 종묘 대량생산과 최적 양식방법 등 실용화 방안을 마련해서 빠른 시일안에 양식 산업화에 적용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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