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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교황청 밖에서 '사순절 피정' 시작

교황, 교황청 밖에서 '사순절 피정' 시작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청 수뇌부와 함께 바티칸 밖에서 그간의 잘못을 회개하기 위해 사순절 피정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교황은 성베드로 광장에 운집한 수만 명의 로마 시민과 관광객, 가톨릭 신자에 대한 강론에서 사순절 피정을 시작해 며칠간 "우리 모두 가진 많은 흠을 바로잡는 시간을 갖는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27일까지 교황과 교황청 수뇌부는 로마 교외에 있는 아리시아에 머물면서 회개와 묵상을 하고 기도를 바칠 예정입니다.

교황은 "소음과 혼란 속에서는 피상적인 소리만 듣게 된다"며 "하지만 피정 때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들을 수 있고, 우리가 모두 지닌 아주 많은 결점을 고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기도해달라고 당부하면서 바티칸에서 떨어져 있는 시간이 "우리를 매일 괴롭히는 유혹에 맞설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교황은 고쳐야 할 결점이 무엇인지에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즉위 이래 2년간 고위 성직자가 출세 지상주의, 거드름, 위선, 부패, 자비 없는 단죄 등을 경계해야 한다고 역설해왔습니다.

사순절은 가톨릭 최대 축일인 부활절을 앞두고 40일간 신자가 회개와 기도, 금식, 명상, 경건한 생활을 통해 수난의 길을 걸은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고 그 은혜에 감사하는 기간입니다.

교황청은 과거 일상 업무를 잠시 접어두고 오로지 묵상과 설교로 이어지는 사순절 피정 행사를 바티칸에서 진행했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처음 바티칸 밖에서 피정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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