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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절대평가 했더니…강남만 외고 합격 증가

<앵커>

올해 입학하는 외국어고 신입생 가운데 이른바 강남 지역 출신 비중이 크게 높아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외고 신입생 선발 방식이 이번에 바뀌었는데, 이게 강남 학생들에게 유리한 방식이라는 볼 멘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혜진 기자의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에 있는 한 외국어 고등학교의 올해 신입생들이 사는 곳을 분석해 봤습니다.

강남, 서초, 송파 이른바 강남 3구 출신이 절반 가까운 46%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보다 10%p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또 다른 외고는 지난해보다 12%p나 많은 67%를 강남 3구 출신으로 뽑았습니다.

외고 입시는 중학교 영어 성적과 자기소개서, 면접을 합한 점수로 당락이 결정됩니다.

올해 신입생부터는 중학교 성적이 절대 평가로 산출돼 변별력이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면접과 자기소개서 비중이 커졌습니다.

[이재진/입시전문가 : 2학년 내신 반영 방법이 절대평가로 변경되면서 내신이 불리했던 강남권 학생들에게 대단히 유리해졌고, 자기소개서와 면접에 대한 대비가 타 지역에 비해 수월했던 부분이 있어서 예년에 비해 합격생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중학교의 진학 실적을 보면 외고 신입생의 강남 편중은 더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강남 지역 중학교들은 외고 합격자 수가 지난해보다 2배에서 최고 5배 넘게 늘었습니다.

한 외고에 지난해 합격자를 배출했다가 올해 배출하지 못한 중학교가 56곳인데 이 가운데 49곳이 비강남권 학교입니다.

[박대출/새누리당 의원(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 합격자가 강남 3구에 집중되는 것은 외고 입시가 사교육을 많이 받는 지역에 유리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공부 부담을 줄이겠다고 도입한 중학교 성적 절대평가가 외고 입시에서 특정 지역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이정택,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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