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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은퇴의 답…돈보다 오래 할 일 찾아라

<앵커>

100세 시대가 다가오고 있지만 은퇴 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마음만 급할 뿐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한 게 현실이죠.

연속기획 '당신의 노후는 안녕하십니까' 그 다섯 번째 순서로, 현명한 은퇴 조건이 뭔지 알아봅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 남성은 퇴직한 지 보름밖에 안 됐지만 쉴 틈이 없습니다.

오늘도 새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면접을 보러 갑니다.

[김종진 : 여기서 내가 경제력을 잃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의지가 강해지더라고요. 마음속에.]

은퇴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건 경제적 문제로, 건강문제보다 무려 4.5배나 높습니다.

하지만, 급한 마음에 창업하면 망하기 쉽고, 재취업해도 만족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따라서 창업이든 재취업이든 미리 충분히 검토하고 재무설계를 상담받거나 계획을 짜보는 게 좋습니다.

[배영순/희망제작소 시니어 사회공헌센터 : 재정계획을 같이 논의를 해보면 사회나 언론에서 말하는 것만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데 막연한 두려움이 크신 거죠.]

노후자금이 얼마나 돼야 한다는 식의 금융사홍보 마케팅에 불안감을 갖는 것도 금물입니다.

[원창수/서울시 인생이모작 지원센터 : 생애 비용에 대한 설계를 가장 많이 공급하는 데가 금융기관들이거든요. 아마 최상위 특권층 1~2%를 제외하고는 모두 부족할 겁니다.]

은퇴 후에는 무엇보다 지출을 합리적으로 줄여나가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가족과 협의는 필수입니다.

[배영순/희망제작소 시니어 사회공헌센터 : (상담해 보면) 부인이 요구하는 것은 딱 한 가지라는 거죠. 이전과 유사한 수입만 가지고 오면 당신이 어떤 활동을 해도 반대하지 않겠다…그래서 재정적인 부분에 대해서 다운시프트(소비감축)를 하셔야 된다는 교육을 할 때 아내와 같이 와서 들어야 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다음 달 정년퇴직하는 이 여성은 석 달 전부터 나전칠기 공예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우강매/서울남부기술교육원 수강생 : 하고 싶은 것을 익혀두면 나전칠기는 나이 들어서도 오랫동안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렇게 은퇴 후에는 돈보다 즐겁게 오래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게 바람직합니다.

봉사하는 삶도 노후를 의미 있게 만듭니다.

[원창수/서울시 인생이모작 지원센터 : 질과 양을 따지지 않고 돈이 되는 일을 해야 한다는 데 대한. 인생 전반에 계속 돈만 놓고 인생을 살게 되는 거죠.]

100세 시대에 돈은 충분조건이 될 수 없습니다.

적성과 사전 계획을 토대로 즐겁게 오래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게 현명한 은퇴의 필요조건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김선탁,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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