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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이 달라졌다…'병영혁신 원년' 설 풍경

<앵커>

구타와 가혹 행위로 멍든 우리 군대에 대대적인 병영문화 혁신 작업이 진행되고 있죠.

군 생활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는데, 설 명절을 맞는 최전방 부대는 어떤 모습일지 김태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휴일을 맞은 병사들이 생활관 회의를 열었습니다.

[공기가 탁해지는 것 같은데, 그것 때문에라도 (빨래를) 주 2회로 바꾸는 게…]

[9개 생활관이 있는데 우리가 주 1회에서 2회로 바꿔버리면 좀 그렇지 않을까?]

군대식 존댓말이 사라진 이곳은 선임병 없이 동기들로만 구성된 동기 생활관입니다.

[한승재/상병 : 동기 생활관이니까 약간 떠미는 게 있었는데 그것을 룰로 정했기 때문에 편안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선임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 부대 도서관에서 책을 읽거나 인터넷 강의를 듣는 병사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최전방 GOP 부대에 근무하는 병사들은 그동안 외부 면회를 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휴일에 한해 면회가 허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최흥노/전북 고창 : 가족과 같은 분위기 속에서 병영 생활을 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굉장히 안심이 되고, 한 번 와 보니까 자랑스럽습니다.]

인터넷망이 설치돼 GOP 부대에서도 가족들과 영상메시지를 주고받는 일이 가능해졌습니다.

선배들 입에서는 군대 좋아졌다는 말이 절로 나올 법한 일이지만, 북한군과 대치한 채 혹한의 휴전선을 지키는 임무만큼은 변함이 없습니다.

[박해규·박재규 일병/백두산 부대 쌍둥이 병사 : 우리 쌍둥이를 포함해 4명의 형제들은 GOP, 바다, 해외에서 군 복무 중이며, 남은 군 복무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영상취재 : 김대철,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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