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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제친 소형트럭…불황에 '생계형' 뜬다

<앵커>

그런가 하면 요즘 또 배달이나 이삿짐 운반에 주로 쓰이는 이른바 생계형 자동차가 많이 팔린다고 합니다. 특히 가격이 1천 만원에서 1천500만 원선인 소형트럭 일부 차종은 승용차보다도 더 잘 팔리는데, 그만큼 불황이라는 뜻이겠지요? 

이호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채소 배달을 하는 이경희 씨의 하루는 1톤 포터 트럭과 함께 시작됩니다.

매일 아침 시장에서 산 채소를 스무 곳 넘는 식당에 배달하는데, 트럭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이경희/'포터' 소유 자영업자 : 물건 내리는 곳이 넓은 곳이 아니고 다 좁은곳에서 물건 내리거든요. 주차하기도 이 차가 편리하고.]

자영업에 뛰어드는 50대 퇴직자들이 꾸준히 늘면서 소형 트럭 판매도 함께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현대차의 소형트럭 포터는 8천860대나 팔려 승용차인 쏘나타를 제치고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가 됐습니다.

지금 추세라면 상용차 사상 처음으로 한해 10만 대 판매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비슷한 크기인 기아차의 봉고 트럭 역시 지난달 4천980여 대가 팔려 카니발과 아반떼를 제치고 판매순위 8위를 기록했습니다.

2013년 생산이 중단됐던 한국GM의 다마스와 라보는 지난해 9월 생산이 재개됐고 각각 매달 1천300여 대가 팔리고 있습니다.

[조철/산업연구원 주력산업연구실 실장 : 그런 차량들이 생계형 차량들인데, 특히 기존 그런 트럭들을 푸드트럭으로 개조하는 게 (법적으로) 허용되면서 아무래도 이 차량들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년에 공해물질 저감장치 장착이 의무화되면 차값이 오를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올해 사놓자는 수요까지 가세하고 있어서 소형트럭을 사려는 발길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홍종수,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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