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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민심 잡아라"…느닷없는 저가 담배 경쟁

<앵커>

정치권이 느닷없이 '저가 담배'로 설 연휴 민심 잡기 경쟁에 나섰습니다. 어제(17일) 여당에서 이 얘기가 나왔는데 오늘은 또 야당이 경쟁하듯 뛰어들었습니다. 저는 담배를 피우지 않습니다만, 글쎄요, 어떻게 봐야 할지 좀 혼란스럽습니다.

이경원 기자의 설명을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기자>

새정치연합 전병헌 의원은 오늘 저가의 봉초 담배를 활성화하는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봉초 담배란 직접 말아 피우는 각련 담배입니다.

지금과 같은 궐련 형태의 담배가 대중화되면서 1988년 이후 자취를 감췄습니다.

현재 봉초 담배는 전량 수입하고 있는데 국산 봉초 담배를 만들어 값싸게 팔자는 게 전병헌 의원 주장입니다.

100개비를 기준으로 봉초 담배 가격은 1만 원 정도여서 일반 담배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여기다 1g에 21원씩 붙는 개별소비세를 낮추면 지금보다 훨씬 싸게 팔 수 있다는 겁니다.

[전병헌/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서민의) 경제적 부담과 고통이 가중되고 있어서 초저가 담배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봉초 담배는 공정 과정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원가를 줄일 수 있고…]

어제는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저가 담배를 검토해보자고 제안한 바 있습니다.

정치권이 약속이라도 한 듯 저가 담배 도입을 제안한 건 설 연휴라는 시점과 무관치 않습니다.

설 연휴 가족끼리 모이면 담뱃값 인상에 연말정산 논란까지 서민 증세 이슈가 화제로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밥상머리 설 민심 잡기 위한 여야의 정책 경쟁이 저가 담배 카드에 눈을 돌리게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김종미, 화면제공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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