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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넷마블 주식 인수…지분 늘려 경영권 방어?

<앵커>

엔씨소프트가 3천800억 원 규모의 넷마블 주식을 인수했습니다. 현재 게임업계 1위인 넥슨과 경영권 분쟁을 하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우호 지분을 늘려서 경영권 방어에 나섰단 분석입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엔씨소프트는 어제(16일) 넷마블 주식 2만 9천여 주를 취득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주당 인수가격 약 1천300만 원으로 모두 3천800억 원 규모입니다.

엔씨소프트 측은 이번 인수가 게임 사업의 시너지를 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모바일 게임에서 경쟁력을 보이는 넷마블과 협력해 양사가 윈윈하겠다는 것입니다.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넷마블을 내세워 경영권을 방어할 계획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가 넷마블 주식을 인수하면서 자사주 8.9%를 넘길 경우, 김택진 엔씨 대표의 우호 지분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엔씨소프트의 자사주 8.9%와 김택진 대표 보유 주식을 합치면 지분이 20%에 육박해 넥슨을 견제할 수 있게 됩니다.

지난 2012년 외국 게임업체 인수를 계기로 손을 잡았던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최근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바꾸면서 경영권 분쟁이 불거졌습니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오늘 기자간담회를 열고 협력체제 구축과 관련한 공동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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