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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청 높인 홍콩 시민 "中 보따리상 물러가라" 시위

<앵커>

홍콩에서 중국 상인을 몰아내자는 시위가 2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보따리 상인들이 물건을 싹쓸이하면서 춘제 연휴를 앞둔 홍콩 물가가 들썩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홍콩의 한 쇼핑몰 안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고 있습니다.

물건을 싹쓸이해 사가는 중국인들을 막기 위해 홍콩 시민 200여 명이 쇼핑몰을 점거한 것입니다.

시위대는 중국인 보따리상들이 분유나 기저귀 같은 생필품까지 싹쓸이해간다며 목청을 높였습니다.

[청 융/홍콩시민 : 중국인 관광객들이 물건을 싹쓸이해가서 물건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그제(15일) 홍콩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시위대 3명이 다쳤고 6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중국 보따리상들의 사재기로 홍콩의 명절 물가가 들썩이자 홍콩에서 중국 보따리상을 몰아내자는 시위가 2주째 계속되면서 경찰에 체포된 홍콩 시민은 19명으로 늘었습니다.

홍콩 당국은 단속할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중국 보따리상들의 사재기를 속수무책 허용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무대응에 홍콩 주민들의 잠재됐던 반중 감정까지 고개를 들면서 중국 보따리상을 내몰기 위한 홍콩 시위의 불씨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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