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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온 100세 시대…준비되면 '축복' 안되면 '재앙'

<앵커>
 
한국인 평균 수명은 2013년 기준으로 81살입니다. 2040년에는 평균 수명이 90살로 늘어나게 됩니다. 의학 기술의 발달로 '호모 헌드레드', 즉 100세 시대도 머지않았는데요. 100세 시대가 축복일지, 재앙일지는 정확한 현실 진단과 준비에 달려 있습니다.
 
연속기획, 당신의 노후는 안녕하십니까? 오늘(16일) 첫 번째 순서로 눈앞에 다가온 100세 시대의 모습을 살펴봅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임실군의 한 마을입니다.

72가구가 모여 사는데 가장 젊은이가 올해 환갑을 맞았습니다.

65세 이상이 20%를 넘으면 초고령화 사회로 분류되는데, 이 마을은 65세 이상이 90%에 육박해 이미 극단적인 초고령화 사회를 맞이했습니다.

혼자 사는 노인이 3분의 1을 넘어 5년 전부터는 이 마을은 노인들이 경로당에서 함께 점심을 해결해왔습니다.

식사 준비는 할머니들이 돌아가며 맡습니다.

[유현수/75세 : 우리가 여기 앉아서 못 먹는데, 노인 양반들이 장에 가서 우리 차례가 왔어. 우리는 젊다고 다른데서 먹어야 해.]

거동이 불편해 병원에 갈 일이 생기면 119차량을 불러 가는 실정입니다.

[노인상/75세 : 119 부르죠. 웬만큼 아프면 119를 불러야죠…]

이렇게 전국 시군구 4곳 중 한 곳이 이미 초고령화 단계에 들어서 있습니다.

대부분 마을 공동체 품앗이 문화로 고령화 사회 위기를 간신히 버텨내고 있습니다.

[서성석/임실군청 주민복지과장 : 식사 배달이라든가 목욕 이런 것도 되도록 연세 많으신 65세 이상 되신 분들을 고용합니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저출산과 초고령화가 맞물리면서 머지않아 도시에서도 흔히 나타날 수 있다는 겁니다.

[정경희/보건사회연구원 고령사회연구센터 : 젊은 사람들 안 들어오고 그러면 과연 거기가 지역 자체의 단위로서 남을 수 있는가… 사실은 생존의 문제까지 연결 되겠죠.]

한국인의 평균 수명 증가속도는 OECD 국가 가운데 1위입니다.

3년 뒤에는 고령 사회, 11년 뒤인 2026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들어서게 됩니다.

100세 시대가 축복이 될지, 재앙이 될지 예측이 쉽지 않습니다.

다만, 개인과 사회가 얼마나 준비하는지에 따라 100세 시대 삶의 질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신동환,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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