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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송구하고 감사하다"…상처투성이 출발

<앵커>

오늘(16일) 표결에서도 드러났듯이 이완구 총리로서는 그야말로 상처뿐인 영광입니다. 후보자 지명당시에는 책임총리가 될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는데, 청문회와 검증 과정에서 너무 많은 상처를 입어 시작부터 발걸음이 무겁게 됐습니다.

보도에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임명동의안 가결을 확인하고 오늘 저녁 6시 반쯤 귀가하던 이완구 국무총리가 짧은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완구/국무총리 : 감사드리고 한편으로는 송구스럽게 생각을 하면서 아주 낮은 자세로 국민을 잘 모시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야당을 존중하고 국민 말씀 잘 경청해서 우리 경제살리기 열심히 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임명동의안 표결에 불참한 데 이어 여전히 조심스럽고 신중한 모습이었습니다.

청문회 과정에서 많은 흠이 드러난 데다, 임명동의안마저 아슬아슬하게 통과된 데 대한 부담감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홀가분한 표정으로 이임식을 마친 정홍원 전 총리와는 대조적인 모습이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오후 늦게 정홍원 총리의 사표를 수리하고, 이완구 총리 임명재가안에 서명했습니다.

이완구 총리는 내일 오전 임명장을 받고 국무회의에 참석하면서 현 정부 두 번째 총리로서의 업무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 총리의 첫 시험대는 내일 단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후속 개각입니다.

이 총리가 헌법이 정한 국무위원 제청권을 행사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유승민/새누리당 원내대표 :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고, 내일 개각에 대해서도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윤근/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견제하면서 기왕 임명된다면 성공할 수 있도록 잘못 나무라면서 잘되도록 도울 것은 돕겠습니다.]

후임 청와대 비서실장도 내일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설 연휴 이후로 발표가 미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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