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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히 국회 문턱 넘은 이완구…새누리 일부 이탈표

<앵커>

이완구 총리 후보자가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국회의 문턱을 넘었습니다. 표결 결과는 찬성 148, 반대 128로 그야말로 박빙이었습니다. 당초 표결 불참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했던 새정치민주연합은 막판 참여를 결정했고, 새누리당 내부에서 최소 7표의 이탈표가 나왔습니다. 

먼저, 김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완구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가결을 발표하는 순간 국회본회의장엔 잠깐 정적이 흘렀습니다.

281명 투표에 찬성 148,반대 128, 그리고 무효 5표.

과반을 불과 7표 넘기면서 가까스로 가결된 겁니다.

찬성율 52.7%로 역대 총리 인준 찬성율중 두 번째로 낮은 수치입니다.

여당 의원 155명에 무소속 정의화 국회의장과 유승우 의원을 포함하면 여당 성향표는 157표입니다.

찬성이 148표니까 최소 7표에서 9표, 이탈표가 생겼다는 얘깁니다.

여당은 현직 장관 3명에 정의화 의장까지 총동원했습니다  

야당도 지난주 출산한 장하나 의원과 시모상 중인 진선미 의원까지 투표한, 그야말로 총력전이었습니다.

여당은 3연속 총리 낙마라는 최악의 사태는 막았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이완구 총리가 조금 더 많은 표를 얻었으면 좋았는데 뭐 그래도 통과된 걸 다행으로 생각하고.]

다만 생각보다 많은 이탈표에 대해 유승민 원내대표는 당이 건강하다는 증거라고 말하지만, 당 지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반면, 야당은  표로는 졌지만 얻은 것도 적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확실한 단결을 보여줬습니다. 새누리당은 다수 의석의 힘으로 밀어붙였지만, 국민들을 이길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당당하게 표결에 의하면서 발목 잡는 야당 이미지를 탈피했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표결 자체를 거부할 경우, 이완구 총리의 고향인 충청 유권자를 적으로 돌릴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야당까지 인준 표결에 참석하면서 대치 정국은 피했습니다.
 
설 연휴 이후 2월 임시국회도 일단 큰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이재영,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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