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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 택시, 연간 1만 대 도입…친환경 역주행

<앵커>

오는 9월부터 경유를 사용하는 택시가 1년에 1만 대씩 도입됩니다. 하지만 LP가스 차량보다 오염물질을 더 많이 배출하기 때문에 환경오염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주유소입니다.

기름을 넣는 차량 2대 중 1대꼴로 디젤, 즉 경유 차량입니다.

[경유차 구매자 : 연비 때문에 휘발유는 부담되고 그래서 디젤차를 샀어요.]

지난해 팔린 국산 차량 중 경유차는 67만여 대로 휘발유차를 처음으로 앞섰습니다.

수입 경유차 인기에 맞서 국내 업체도 경유차를 잇따라 출시하고 레저 차량에 대한 수요도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택시업계 경영난 완화 차원에서 오는 9월부터는 경유 택시도 연간 1만 대씩 도입됩니다.

문제는 늘어난 경유차가 내뿜는 배기가스입니다.

[장영기/수원대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 : 디젤 엔진이 많이 좋아졌다 하더라도 디젤차의 미세먼지는 WHO에서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기 때문에 매우 유해하고요.]

최근 국내 시험결과 경유차는 LPG 차보다 오염물질을 30배가량 더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상석/녹색교통 사무처장 : 경유차에서 나오는 미세먼지 절감을 위한 대책을 거의 10년간 수조 원을 들여서 추진을 했습니다. 경유 택시가 도입된다고 했을 때는 시행했던 정책과 상반되는…]

홍콩은 지난 2001년부터 경유 택시 신규 등록을 금지했고, 파리는 경유차 통제를 확대해 오는 2020년에는 시 전역에서 운행을 금지할 계획입니다.

뒤늦은 국내 경유차 열풍과 경유 택시 도입은 세계적인 친환경 추세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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