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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 원이면 손도 만든다…만물상자 3D 프린터

<앵커>

원하는 건 뭐든지 찍어내는 3D 프린터의 활용 범위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자동차나 집을 만드는데 이어서 인공 귀나 손 같은 신체 일부도 척척 만들어냅니다. 싸고 간편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세 살배기 '타이'는 오른쪽 귀가 없이 태어났습니다.

머리띠처럼 생긴 특수 장비로 소리는 들을 수 있지만, 귀가 없어 놀림을 당하기도 합니다.

[테라/엄마 : 타이는 귀와 귓구멍이 없는 '소이증'을 갖고 태어났어요. 가끔 사람들이 아들을 물끄러미 쳐다보는데 그게 참 견디기 어려운 일이죠.]

유타대 연구팀이 '타이'에게 귀를 만들어 주기로 했습니다.

석고로 귀 모양을 만들어 스캔한 뒤 컴퓨터에 입력하면, 3D 프린터가 실리콘 귀를 찍어 냅니다.

피부와 같은 색을 칠하고 붙이니 진짜 귀나 다름없습니다.

[우리 애가 매우 좋아하는 것 같아요. 참 잘된 일이에요.]

왼손이 없이 태어난 이 아이는 3D 프린터로 손을 얻었습니다.

로봇 손을 찍어 낸 뒤 전기 장치를 근육과 연결하면 손가락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의수와 달리 아이들이 거부감을 보이지 않는데다 저렴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짐 코렐/인디펜던스 대학 연구소 : 오늘 만든 이 손들은 3만 원어치의 플라스틱과 1만 원짜리 하드웨어만 있으면 됩니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복제해 내는 3D 프린터, 싸고 간편하게 신체 일부까지 만들어 내는 만물 상자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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