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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대남심리전, 남남갈등 유발에 중점"

"김정은 대남심리전, 남남갈등 유발에 중점"
북한 김정은 정권은 대남전술 측면에서 과거와 달리 선전선동보다는 심리전에 비중을 두면서 남한 사회 내부 갈등 유발에 주력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동식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국가정보학회가 오늘(13일) 개최한 학술회의에 앞서 배포된 발제문에서 "과거에는 북한이 김씨 일가 및 체제, 주체사상 선전과 반미·반정부 의식 고취를 통한 대중의식화에 중점을 뒀다면 김정은 시대에 들어와서는 남남갈등을 극대화시키는 방향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박사는 "선전선동보다는 심리전에 비중을 많이 두고 있다"며 "심리전 형식 측면에서 볼 때 서방언론의 보도방식을 교묘하게 적용해 대남심리전을 전개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과거에는 주로 대남선전기구 또는 언론매체 명의의 성명·담화 등을 통해 대통령 등을 직접 비난하는 방식으로 심리전을 전개했다면 김정은 집권 이후에는 서방언론의 방식을 도용해 간접비난 방식을 채택했다"며 "대남군사도발과 협박을 적절히 배합하면서 심리전 효과의 극대화를 노리고 있는 것도 특징"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은 "북한의 대남심리전 중 최대의 성공작이 '영향공작'"이라며 "이는 1960년대 구소련이 개발한 심리전술로 당시 소련에 부정적이며 적대적인 서방세계 국민들의 의식을 희석시키고 소련에 대해 긍정적이고 우호적인 생각을 갖도록 유도하는 전술"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북한도 1970년대 이래 재외동포 등을 대상으로 방북공작을 통해 영향공작을 전개한 이래 점차 정교해지고 있다"며 "북한의 영향공작에 놀아난 해외인사들을 소개하면 루이제 린저(독일 여류작가), 윌리엄 테일러(워싱턴 포스트지 기자), 지미 카터(전 미국대통령), 빌리 그레이엄(목사), 프랭크 머코스키(전 미국 상원의원), 빌 리처드슨(전 미국 주지사) 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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