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토크] '때이른 봄소식' 복수초…황금색 꽃망울 '활짝'

서진호 기자 jin8044@sbs.co.kr

작성 2015.02.13 10:4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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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 눈 속에서도 꽃이 핀다하여 '설연화'라 하기도 하고 눈과 얼음 사이를 뚫고 핀다하여 얼음새 꽃, 봄에 먼저 꽃이 핀다하여 원일초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복수초는 한자로복 복(福)자와 목숨 수(壽)자를 써서 ‘행복하고 오래 살라’는 뜻이 담겨져 있다.

복수초의 학명 아도니스(Adonis)는 그리스 신화에 아름다운 소년 아도니스를 가르키며, 아도니스는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와 저승의 여신 페르세포네 두 여인으로부터 동시에 사랑을 받았다 한다. 그런데 어느날 아도니스가 산에 갔다가 멧돼지에 물려 목숨을 잃었고, 이때 흘린 피가 땅으로 떨어져 거기서 핀 붉은 꽃이 '아도니스'란 이름의 복수초로 자라났다. 이 소식을 들은 아프로디테와 페르세포네는 매우 슬퍼하였고 제우스는 아도니스에게 반년은 지상에서 아프로디테와 반년은 지하에서 페르세포네와 살도록 허락하였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그래서 복수초는 가을에서 겨울에 걸친 반 년 동안은 지하에 살다가 봄이 시작되면 사랑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모든 식물이 깨어나기 전 지상으로 나와 황금색 꽃망울을 터뜨진다고 한다.

여기서 그 멧돼지는 아도니스를 질투하던 헤파이스토스 혹은 아레스 신이 변신한 것으로 신화는 설명한다. 한가지 이상한 대목은 복수초의 색깔인데, 피가 흘러 생겨난 꽃이므로 붉은 색이 맞지 않을까 싶다. 신화의 무대가 된 유럽에는 붉은 색 복수초가 자란다고 한다. 복수초는 북반구에 약 20종이 있는데 그중 서양인들이 아도니스라고 부르는 것은 유럽 원산의 2~3종을 가르키며 이것들은 정말 피처럼 진한 선홍색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