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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금실 제작·직조 기술 200년 만에 복원

<앵커>

금으로 실을 만들어서 옷감을 짜는 기술이 200년 만에 복원됐습니다.

그동안 잊혀졌던 화려한 우리 전통 섬유 공예가 되살아난 건데 김영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남색원앙문직금능, 보물 1572호인 문수사 금동아미타불상에서 나온 고려 시대 직물입니다.

찢어진 천 위의 빛바랜 금박 무늬가 선명하게 되살아났습니다.

[심연옥/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 유물의 과학적 분석과 실험을 통해서 우리나라 금사 제작에 필요한 재료의 최적 요건을 마련하고 기술을 밝힘으로써 금사 재현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금사는 조선 후기, 사치를 싫어한 영조가 금지시키면서 지금까지 200여 년 간 제작기술이 단절됐습니다.

연구팀은 4년에 걸친 연구 끝에 전통 금실 제조법을 복원했습니다.

우선 닥지로 밑종이를 만든 뒤 아교를 칠해 얇게 편 금박을 붙입니다.

봉으로 꾹꾹 밀어 광택을 더한 뒤 0.3~0.4밀리미터 두께로 자르면 실이 됩니다.

재료 하나하나의 종류와 밀도, 농도를 정확히 알아내기 위해 수없는 분석과 실험이 필요했습니다.

[정용재/한국전통문화대학교 수리복원학과 교수 : 특히 아교 10%의 농도가 앞으로 전통금사를 재현하고 다시 만들어내는데 최적의 농도가 되는 것을 밝힐 수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금사로 직물을 짜는 전통 수공문직기도 복원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복원된 금사와 문직기로 고려와 조선 시대 금사직물 3점을 완벽히 재현해 냈습니다.

이번 성과는 전통 복식문화재의 원형 복원은 물론, 섬유 공예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 [핫포토] 단절된 금실의 제작 비밀 이렇게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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