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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세 붉어지는 얼굴…조종사 '중력 9배' 극한 훈련

<앵커>

전투기 조종사들은 실제 비행을 할 때 중력의 최대 9배나 되는 압력을 견뎌야 합니다.

훈련도 실제처럼 이뤄지는데 극한의 조종사 훈련 현장을 김수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창공을 솟구치며 날아오르던 전투기가 순식간에 곤두박질칩니다.

보기에도 아찔한 곡예비행의 순간, 조종사들에게는 상상 밖의 엄청난 압력이 가해집니다.

여기는 전투기 조종사들이 실제 비행 때 받는 압력을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중력의 6배가 넘는 압력을 20초 정도 견뎌야 비로소 전투기에 탑승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직접 체험을 해봤습니다.

중력의 6배 압력이 가해집니다.

몸무게가 80kg인 취재기자의 경우 480kg의 압박을 견뎌야 합니다.

금세 표정이 일그러지고, 얼굴은 시뻘겋게 달아오릅니다.

시야도 급속도로 좁아졌습니다.

머리 쪽으로 피가 공급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신을 잃지 않으려면 여러 번 짧게 숨을 내쉬어야 합니다.

6배가 이 정도인데 실제 조종사가 받는 훈련은 강도가 더 셉니다.

KF-16, F-15K 조종사는 중력보다 9배 강한 압력을 15초 동안 견뎌야 합니다.

[하현욱 중령/비행환경적응훈련센터장 : 모든 공군 조종사는 필수적으로 3년 주기로 본 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만약 훈련을 통과하지 못한다면 비행임무를 수행할 수 없습니다.]

전투기를 모는 그 순간, 조종사들은 엄청난 육체적 고통을 이겨내며 자신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 셈입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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