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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합 양식장에 갇힌 '희귀 고래'…구조 현장 포착

<앵커>

지구 상에 얼마 남지 않은 북태평양 긴수염고래가 41년 만에 우리 앞바다에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이 귀한 손님의 목숨이 지금 위태롭습니다.  

꼭 살려서 돌려보내야 할 텐데 어떤 상황인지 송성준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홍합 양식장에 갇힌 북태평양 긴수염고래가 괴로운 듯 몸부림칩니다.

꼬리 쪽이 줄에 걸려 오도 가도 못 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연신 가쁜 숨을 몰아쉬며 바닷물을 뿜어냅니다.

몸길이는 14m 안팎으로 생후 7년가량의 암컷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아침 9시 반쯤 신고를 받고 수중 구조팀을 꾸려 구조에 나섰지만 아직도 엉킨 줄을 끊지 못했습니다.

워낙 덩치가 크고 밧줄이 여러 겹으로 실타래처럼 꼬여 있어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박겸준/박사,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 오전에 비해서 상태가 많이 안 좋은 것 같고요, 많이 지쳐 보이거든요. 조속한 조치를 취하려 저희들이 노력하고 있는데 만일 성공하지 못하면 안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구조팀은 수중 절단팀을 불러 야간 구조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긴수염고래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것은 지난 1974년 동해안에서 발견된 이후 41년 만입니다.

긴수염고래는 몸길이 20m, 몸무게는 100톤까지 자라고 수명은 60~70년입니다.

마구잡이 포획으로 지구 상에 남아 있는 개체 수가 300마리가 되지 않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화면제공 : 부산아쿠아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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