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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부는 고용 시장…체감실업률 12% 육박

<앵커>

지난해 평균 청년 실업률이 9%로 사상 최악이었는데 올해도 좀처럼 사정이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9.2%로 지난해 평균을 웃돌았습니다. 기업들은 경기전망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신규채용마저 줄일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전 연령대의 체감 실업률도 11.9%까지 치솟았는데요.

뉴스인 뉴스, 김용태 기자가 찬바람 부는 고용시장을 점검했습니다.

<기자>

서울 노량진에 있는 공무원시험 준비 학원입니다.

정원 500명 강의실이 가득 찼습니다.

좋은 일자리가 많지 않다 보니 청년들이 여전히 공무원 시험에 몰리는 겁니다.

[정형식/공무원 시험 준비생 : 혼자 그냥 공부만 하는 게 좀 외롭고 힘든 게 있는데요. 올해 목표는 합격하는 게 목표이죠.]

취직을 못한 청년들에게는 다가오는 설 연휴도 반갑지 않습니다.

[취업준비생 : 눈치가 보여서 (고향에) 가는 게 부담스럽죠. 가족들이 다 모이기 때문에 (취직) 기대감 같은 게 있잖아요.]  

올 들어 청년 고용 사정은 더 나빠졌습니다.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9.2%로 사상 최악을 기록했던 지난해 평균 9%보다 더 올라갔습니다.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취업전선에 가세하고 있지만 일자리는 그만큼 늘지 않았단 뜻입니다.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올해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확정한 18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1% 가 채용을 줄이겠다고 답했습니다.

늘리겠다고 답한 곳은 18%에 불과했습니다.

평균 채용 규모도 올해가 지난해보다 2.3%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재근/대한상공회의소 고용노동정책팀장 :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없는데다가 통상임금 문제, 정년 60세 의무화 등이 채용 규모 확대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청년층을 포함한 모든 연령대의 체감 실업률도 지난달 기준으로 12%에 육박했습니다.

지난해 5월 체감 실업률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경기침체가 오래 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고용시장을 얼어붙게 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김선탁,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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