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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의사 상담만, 정작 수술은…수술 실명제 도입

<앵커>

성형수술 사고가 잦은 이유 중 하나로 꼽는 게 대리수술 문제입니다. 상담할 때는 유명한 의사가 수술할 것처럼 하다가 마취제를 투여한 다음에 다른 의사가 대신 들어와서 수술하는 거죠. 그래서 이런 의사를 쉐도우 닥터, 즉 그림자 의사라고도 합니다. 이건 반칙이죠. 정부가 이걸 막겠다며 수술실 앞에 의사 이름과 사진 등을 붙이는 '수술 실명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대리 수술'은 업계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권영대/대한성형외과 의사회 이사 : 이른바 유명 의사를 만들어 환자에게 그 의사가 수술할 것처럼 상담하지만 실상은 전신마취 후 대리수술하는 의사가 들어와서 수술하는 것입니다.]  

심지어 실제 수술을 성형외과 전공이 아닌 의사가 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형수술 사고가 잇따르자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수술실 앞에 의사의 이름과 사진, 면허를 게시하도록 하는 '수술 실명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또 수술 전 동의서에 수술의사의 전문 과목과 실제 수술 여부도 표시하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수술실 CCTV 설치도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이형훈/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장 : 누구한테 수술을 받는다, 또 결과나 부작용들은 어떤 것이 있다는 것을 제대로 알고 동의하고 설명받고 수술을 받도록 하는.]  

의료법을 개정해 환자의 수술 전후를 비교하는 광고를 금지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이런 대책을 내놓은 건 환자 안전을 강화하는 측면과 함께 최근 잇단 성형수술 사고가 의료관광객 유치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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