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MRI만 찍으면…초기 치매 잡는 진단법 개발

<앵커>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발병한 뒤에는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미리 예측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런데 치매뿐 아니라 그 전 단계까지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법이 나왔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 60대 노인은 건망증이 심해 병원을 찾았습니다.

인지 기능이 정상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치매에 대한 두려움은 남아 있습니다.

[유국근/66세, 수원시 팔달구 : 신체적인 고통보다는 치매가 얼마나 중요한가 생각이 돼요. 점점 나이가 들면서.]

이처럼 치매를 걱정하는 노인들이 발병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진단법이 나왔습니다.

뇌에는 여러 개의 신경망이 있는데, 기억력을 담당하는 부위와 집중력에 관여하는 신경망이 다릅니다.

정상적으로 생각하고 활동하기 위해선 하나의 신경망이 활성화될 때 다른 신경망은 쉬어줘야 합니다.

그러나 이 두 신경망을 연결하는 신경이 손상된 경우, 동시에 활성화돼 기억력이나 집중력에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뇌세포를 파괴하는 독성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가 뇌에 쌓였다면 특수 MRI 촬영으로 미세한 신경손상이 시작됐는지 확인하는 진단법입니다.

치매는 물론, 그 전 단계인 가벼운 인지장애를 조기 진단할 수 있습니다.

[임현국/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정신과 교수 : 많이 파괴되기 전에, 병의 경과를 중지할 수 있는 약물을 투여하면, 치매를 멈추든지 증상을 경감하든지.]

지금까지 나온 치매 치료 약은 초기에 투약해야 효과적입니다.

이번 연구는 치매 진행을 늦추고 적절한 치료 시점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지웅)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