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강박증 주민 집에서 나온 20톤 수집품들

광주 동구 주민과 자원봉사자 등이 저장강박증을 앓는 한 주민의 집에 산더미처럼 쌓인 고물 등 수집품들을 깨끗이 치웠습니다.

저장강박증을 앓고 있는 주민은 동구 학운동 김 모(40)씨로 정신지체장애 1급 장애인입니다.

김 씨의 주택 내부에는 파지, 고철 등 고물과 수집품 등이 수년간 방치, 쓰레기로 변해 악취를 풍기고 있었습니다.

화장실, 수도 등도 고장 나면서 생활환경과 위생상태도 엉망인 상태였습니다.

동구 학운동 주민센터 직원, 주민, 자원봉사자 등 20명은 오늘(10일) 김 씨 가족의 동의를 얻어 김 씨의 집 마당에 쌓여 있던 20여 톤 규모의 물품을 하나씩 끄집어 내 치웠습니다.

재활용 가능 수집물은 자원재생업체에, 재활용 할 수 없는 쓰레기는 종량제봉투에 담아 처리했고 작업을 마친 후 김 씨의 집 주변을 방역·소독하고 화장실과 수도 등은 수리했습니다.

동구 관계자는 "단순히 방치물 처리 단계에서 그치지 않고 김 씨에 대해 지속적 관심을 기울이고 지원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