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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 앵커 '이라크전 거짓말' 퇴출 위기

<앵커>

요르단의 IS 공습을 계기로 미국에서는 지금 중동전에 대한 관심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유명 뉴스 앵커가 과거 자신의 이라크전 취재를 둘러싸고 거짓말을 해 온 사실이 들통 나서 퇴출 위기에 놓였습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라크전에 파병된 미 해군 특수부대 저격수의 영웅담을 그린 할리우드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입니다.

저격의 정당성 논란 속에서도 중동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미국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 NBC 뉴스의 간판 앵커 윌리엄스는 이 이라크전 체험담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2003년 이라크에서 종군 기자로 취재 중이던 윌리엄스는 자신이 탄 헬기가 공격을 당했다며 여러 차례 생생히 증언했습니다.

[브라이언 윌리엄스/미 NBC 뉴스 앵커 : 헬기 4대 중 2대가 지상으로부터 공격을 당했습니다. 제가 탄 것을 포함해서요. (농담 마세요.) RPG(로켓 추진 박격포)와 AK-47 소총이었습니다.]

하지만 참전 장병들이 페이스북에 당시 상황을 올리면서 거짓말이 들통 났습니다.

격추된 것은 앞서 가던 헬기로 윌리엄스가 탄 헬기는 1시간이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했다는 것입니다.

[12년 전 일어난 일들을 회고하는데 실수가 있었습니다.]

앵커 윌리엄스는 당시 상황을 혼동했다며 사과했지만, 허리케인 카트리나 재해 현장에서의 현장 보도까지 진위 논란이 일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진솔한 이미지로 연봉 1천만 달러, 100억 원 이상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윌리엄스는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스타 앵커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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