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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관 검사 한다고 입국장 난동…도 넘은 행패

<앵커>

가방 검사가 싫다고 공항 입국장에서 난동을 부리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말로 항의하는 건 양반이고, 그야말로 별의별 일이 다 일어난다고 하는데, 세관 직원들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김용태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공항 입국장입니다.

세관 직원들이 가방을 살펴보자 주인인 여행객이 행패를 부리기 시작합니다.

물건을 세관 직원 얼굴에 집어 던지고, 바닥에 떨어진 짐을 발로 걷어찹니다.

세관 직원들이 달려들어 대기실로 데려가 보지만 난동은 멈추지 않습니다.

바닥에 놓인 차단봉을 들어 세관 직원에게 휘두르기까지 합니다.

[당시 피해 직원 : 엄청 놀랐어요. 머리에 맞을 뻔했는데 피했고 정강이 쪽에 살짝 부딪혀서 타박상만 입었어요.]

이 여행객이 난동을 부린 이유는 자신의 가방을 검사하는 게 기분 나쁘다는 것이었습니다.

반입이 금지된 열대과일을 들여오다 압수당하자 여행객이 짐수레를 넘어뜨리며 항의합니다.

면세 한도를 넘는 고가 핸드백을 사서 몰래 들여오다 적발된 이 여행객은 오히려 목소리를 높입니다.

[(핸드백) 놓고 가란 거잖아요. 왜 놓고 가야 하는데요?]  

외국을 다녀오는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세관 직원과의 마찰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인천공항의 경우 휴대품 통관과 관련해 여행객이 세관에 불만을 제기하는 건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면세 한도를 초과하는 물품을 몰래 갖고 들어오다 적발되면 40%의 가산세를 내야 하기 때문에 마찰이 더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관세청은 도를 지나친 입국장 소란 행위에 대해 더욱 엄정하게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지웅,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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