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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아랍권 최고 수준" 요르단 특수부대 훈련센터 포착

[취재파일] "아랍권 최고 수준" 요르단 특수부대 훈련센터 포착
요르단이 자국 조종사를 잔혹하게 살해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IS에 대한 보복 공습에 나섰습니다. 지난 5일부터 시작된 공습은 벌써 나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나흘 동안 적어도 60차례 공습을 가했고 IS의 주요 근거지인 시리아 동부에 있는 락까에 공격이 집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IS에 대한 공습을 가한 요르단의 군사력은 과연 어느 정도 될까요? 사실 요르단의 군사력에 대해 알려진 것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외신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통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요르단은 매우 작은 나라입니다. 요르단의 면적은 89,342㎢. (한국의 면적은 99,720㎢) 그러나 첨단 군사력을 자랑합니다. Global Fire Power에 따르면 요르단의 군사력은 세계 67위에 있습니다. 한국 보다 크게 떨어지지만 중동에서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013년도 기준으로 요르단 군사력을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요르단의 인구는 790만여 명. 이 가운데 병력은 11만여명. 항공기는 243대. 전차는 약 960대. 장갑차는 약 1600대. 이번에 IS 공습에 활용된 F-16 전투기는 11대를 갖고 있습니다. F-5 전투기도 52대 갖고 있습니다. 또 280만여 명이 전투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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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에 대한 요르단의 공습은 계속 진행되고는 있지만 큰 효과를 보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IS가 특정 장소에 머무는 경우가 거의 없고 수시로 활동 무대를 옮기기 때문입니다. 또 전투기를 이용해 공격하다가 격추라도 되고 IS의 포로가 되면 알카사스베 중위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공중 공격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공중 공격을 시작으로 특수부대(Joint Special Operations Command)를 동원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소규모의 특수부대를 보낼 수 있다는 이야기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하다가는 주변국으로 부터 비난을 받을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요르단의 특수부대는 아랍권에서는 최고 수준의 부대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1963년 4월 창단된 JSOC는 3개 여단 1만 4천여 명의 규모를 자랑합니다.

요르단 특수 부대가 명성을 구가하는 또 다른 비결은 '압둘라 2세 특수전 훈련센터'입니다. 수도 암만에서 북쪽으로 25㎞ 떨어진 곳에 있는 이 센터는 피랍 항공기 구출훈련에 필요한 항공기 등 관련 시설, 근접전 훈련 시설, 30m∼1300m 거리의 사격장, 중동권 환경을 본뜬 모의 마을, K-9 종합훈련장 등 아랍권에서 가장 최신식 특수전 훈련장입니다.

이곳은 사우디 아라비아, 이집트 등 친미 성향의 다른 아랍권 특수부대원들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프랑스 등도 자주 찾아 합동훈련을 하는 곳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요르단 특수부대원들이 탄약고, 유류저장소, 통신시설 같은 주요 목표물 타격과 함께 IS 지휘부에 대한 정보 수집과 무력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이스라엘 대외정보부 모사드 등의 지원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요르단의 고민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특수부대라고 해도 만에 하나 대원이 IS의 포로가 되면 알카사스베 중위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지대지 미사일만 계속 발사할 수 없는 입장입니다.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요르단의 고민에 대한 해답을 찾기는 그리 간단해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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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리포트] '남은 IS 인질의 운명은'? - 요르단 조종사 처형의 궁금증 6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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