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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에 나타난 '천연기념물' 황새…50년 만의 귀향

<앵커>

한때 황새 번식지였던 충남 예산에 50년 만에 천연기념물 황새가 다시 나타났습니다. 오는 9월엔 이 지역에 인공 증식한 황새를 풀어놓을 예정인데, 번식지를 복원하는 작업도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야산 근처 하천에서 황새 한 쌍이 노닐고 있습니다.

길쭉한 다리로 물속을 걸으며 고고한 자태를 뽐냅니다.

지난달 5일 처음 발견된 황새는 한 달 넘게 이곳에 머물고 있습니다.

[남현규/황새연구원 : 시기적으로 볼 때 이들은 월동지로 이곳을 이용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로부터 황새가 살았던 예산군은 1962년에 황새번식지로 천연기념물에 지정됐던 기록이 비석으로 남아 있습니다.

1965년 이후 자취를 감춘 황새가 이 지역을 다시 찾아온 건 50년 만의 일입니다.

[강희진/예산 향토사학자 : 옛날 어른들 말씀 들으면 황새가 날아왔을 때 아주 장관이었다고 합니다.]

앞서 예산군은 황새 복원을 위해 지난 2009년부터 벼농사 방식을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바꾸면서 황새 서식지 조성 사업을 벌여왔습니다.

지난해에는 사육장에서 인공번식한 황새 60마리를 들여와 자연방사에 대비한 훈련을 시키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야생적응 훈련을 받고 있는 황새 9마리는 오는 9월 3일쯤 처음으로 야생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50년 만에 다시 찾아온 야생 황새 한 쌍이 사라진 황새를 텃새로 만들기 위한 복원작업 전망을 한층 밝게 해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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