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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키우면 '치매'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

<앵커>

치매는 환자뿐 아니라 가족까지 파괴하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진단법, 또 치료 약은 발전하고 있지만, 어떻게 예방할지는 아직 잘 모르죠. 그런데 체력을 높이면, 치매를 상당 부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최대한 힘을 써서 다리를 들어 올립니다.

다른 남성은 심장 기능을 측정하는 전자장치를 달고 달립니다.

이번엔 서로 바꿔서 해봅니다.

두 남성은 같은 직장에서 같은 일하는 55세 동갑내긴데 체력을 측정하는 겁니다.

이번엔 인지기능검사를 차례로 받습니다.

세 가지 검사 결과 체력이 높았던 남성이 인지 기능점수도 높았습니다.

[오득환/55세, 실험 참가자 : 피곤하다든지 어디 신경 쓰는 일이 있다든지 그러면 금방 들었던 얘기도 메모를 안 한다든지 그러면 잊어버리고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한양대와 전남대 연구팀이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체력과 인지 기능을 측정한 결과 체력이 낮을수록 인지기능 점수는 낮았고 치매 전 단계의 비율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젊은 사람과는 달리 노인의 경우 체력과 인지 기능의 상관관계가 높게 나타난 겁니다.

보시는 게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서 발견되는 베다아밀로이드라는 독성 물질입니다.

이게 뇌세포를 파괴한다는 건 밝혀졌는데 왜 생기는지는 몰랐습니다.

그런데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은 뇌와 혈관의 방어벽이 손상된 사람에게서 치매가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체력이 낮은 사람은 혈관 건강이 좋지 않기 때문에 독성물질이 뇌 안으로 들어가서 체력이 좋은 사람보다 치매 위험도가 더 높아질 수 있는 겁니다.

체력을 높이려면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해야 합니다.

[김창오/세브란스병원 노년 내과 교수 : 하루에 30분 정도, 중등도 강도로 약간 숨찰 정도의 운동을 좀 걷는다든지 뛰기는 쉽지 않으시니까 그것을 일주일에 5일 정도 하시면….]

노인은 상체보다 다리의 근육을 높이는 게 더 효과적입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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