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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언론사 외압' 파문…"사퇴 고민해야"

<앵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언론사 외압 발언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언론사 간부에게 전화해서 방송중인 패널을 뺐다, 또 기자의 인사도 좌우할수 있다, 이런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야당은 총리후보직 사퇴를 처음 거론하기 시작했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문제의 발언은 지난달 말 이완구 총리후보자가 서너 명의 기자들과 예정에 없던 점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나왔습니다.

이완구 후보자는 한 방송사 간부에게 전화해 방송 중인 패널을 빼는 등 보도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언론사 윗사람들을 통해 기자 인사에 개입할 수 있다는 얘기도 했습니다.

이완구 후보자의 발언이 담긴 음성파일은 새정치민주연합 김경협 의원실을 통해 KBS에 건네져 공개됐습니다.

이완구 후보자는 "사실과 다른 보도를 접하면서 답답한 마음에 사실관계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거칠고 정제되지 않은 표현을 썼다"며 "대오각성하는 마음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새정치연합은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라면서, 이완구 후보자 스스로 거취를 고민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김정현/새정치민주연합 수석 부대변인 : 비뚤어진 언론관을 갖고 어떻게 국무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을지 심각한 의문이 듭니다. 거취에 대해 심각히 고민할 것을 촉구합니다.]

새정치연합은 이번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방침은 내일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선출된 뒤에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인사청문회에서 이완구 후보자에게 소명의 기회를 주고 자세하게 따져보면 될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식사 자리에서 나눈 얘기를 본인의 양해 없이 녹음하고, 이 음성파일이 야당을 통해 방송사로 넘어가 공개된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최진화) 

▶ [취재파일] 이완구의 민낯, 언론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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