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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징계는 불가피…올림픽 가는길 '험난'

<앵커>

자, 이렇게 되면 '고의성은 없었던 것으로 본다'는 것이 검찰의 결론이죠? 그렇다고 하더라도 일단 도핑 사실이 확인된 이상 징계를 피하기는 어렵습니다. 국제수영연맹이 얼마나 정상을 참작해 줄 것인가가 관건인데, 어떤 경우에도 다음 올림픽까지 가는 길은 험난합니다.

이어서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수영연맹 규정에 따르면 금지약물 1호인 테스토스테론을 복용한 선수의 자격정지 기간은 통상 2년, 납득할만한 사유를 제시하면 최대 1년까지 줄일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박태환은 오는 27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청문회에서 검찰 수사 결과를 제시하고 억울함을 최대한 호소하겠다는 계획인데, 대폭 감면을 받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대목인 주사를 맞은 이유가 불명확합니다.

25살 청년이 갱년기 치료에 쓰이는 남성 호르몬 주사를 왜 맞았는지, 청문회에서 질문이 쏟아질 텐데 이 부분은 검찰 조사에서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또 처방 의사의 말만 믿고 금지약물에 대한 주의와 예방 의무를 소홀히 한 점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여기에 양성반응 통보를 받은 이후 청문회 전까지 비밀 유지를 해야 한다는 국제연맹의 규정을 어긴 점도 청문회에서 거론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징계가 확정되면 박태환은 지난해 9월 아시안게임에서 땄던 은메달 1개와 동메달 5개 모두를 박탈당합니다.

박태환과 함께 계영에서 메달을 땄던 대표팀 동료들의 메달까지도 박탈됩니다.

또 내년 리우 올림픽 출전도 험난해집니다.

징계 기간에는 대표팀 훈련은 물론이고 지도자 선임도 사실상 불가능하게 돼 있어, 리우올림픽 전에 징계가 끝난다 하더라도 경기력 유지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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