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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의 순간…수류탄 놓친 훈련병 구한 소대장

<앵커>

지난달 논산 훈련소에서 실수로 수류탄을 떨어뜨린 훈련병을 소대장이 몸을 던져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수류탄이 폭발하기까지 불과 4~5초 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3일 오후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훈련병을 상대로 수류탄 투척 훈련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특전사 출신의 32살 김현수 상사는 소대장을 맡아 훈련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훈련 중이던 송 모 훈련병이 수류탄을 투척하려다 갑자기 실수로 투척호 안쪽에 수류탄을 떨어뜨렸습니다.

안전핀까지 제거된 수류탄이 폭발하기까지 시간은 불과 4~5초 정도.

일촉즉발의 순간, 김 상사는 호안에 있는 송 훈련병을 신속하게 밖으로 끌어낸 뒤 자신의 몸으로 감쌌습니다.

호에서 빠져나오자마자 수류탄은 굉음을 내며 폭발했지만 다행히 두 사람은 모두 무사했습니다.

[김현수/상사, 육군훈련소 소대장 : 당시에 제 옆에 수류탄이 떨어졌을 때에는 좀 놀라기는 했는데 훈련한 대로 제 몸이 절차대로 움직여서 무사히 끝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연습용 수류탄이 아닌 실전용이어서 더 위험했지만, 김 상사의 침착한 대처로 둘 다 목숨을 구한 겁니다.

[김현수/상사, 육군훈련소 소대장 : 아마 제가 아니고 누군가가 이 자리에 있어도 똑같은 행동을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소대장으로서 당연히 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했다고 생각합니다.]

육군훈련소는 지난달 30일 헌신적이고 용기 있는 행동으로 훈련병을 구한 김 상사에게 표창을 수여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윤성 TJB,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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