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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 장학금까지 챙겨"…국립대 교수 '갑질' 논란 확산

제자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국가 인권위원회에 고발된 충북의 모 국립대 교수를 둘러싼 비위 의혹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A 대학에 따르면 여학생 2명이 지난달 초 이 대학 B 교수가 사무실에서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발언을 했고, 각종 비위를 저질렀다며 진상조사와 처벌을 원한다는 진정서를 인권위에 냈습니다.

이에 따라 A 대학은 자체적으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최근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 조사에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그동안 10여 명 이상이 B 교수의 각종 비위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학생은 "학과 사무실에서 일한 뒤 받은 근로 장학금 가운데 일부를 B 교수가 자신의 연구실에서 일하는 조교에게 줘야한다며 가져갔다"며 "그러나 이 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다른 학생은 "부모님이 운영하는 식품가게에서 음식을 가져오라고 요구했다"며 "몇 차례 음식을 갖다준 뒤 거부하자 B 교수가 공개적인 자리에서 (나와 부모님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B 교수가 학생들에게 자신이 저술한 책을 강매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해당 학과 학생들은 B 교수의 과목에 대해 수강 신청하지 않기로 하는 등 수업 거부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총학생회의 한 관계자는 "학생들이 인권위에 낸 진정을 계기로 B 교수에 관한 비위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학생들 사이에서 더는 B 교수에게 배울 수 없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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