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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고객 개인 정보' 장사…231억 챙겼다

<앵커>

홈플러스의 전·현직 임직원들이 고객들의 개인 정보를 부당하게 팔아넘긴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고객 몰래 개인 정보 2천 400만 건을 팔아 231억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홈플러스는 고객들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하겠다며 경품 행사를 주기적으로 진행했습니다.

다이아몬드나 고가의 차량을 내세워 고객들을 유인했는데, 사실은 개인 정보를 모으기 위한 기획된 행사였던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응모권 뒷면에 생년월일과 자녀 수, 부모와 동거 여부 등을 쓰게 해서 경품 배송과는 관련 없는 개인 정보들을 모았습니다.

개인 정보를 제 3자에게 제공한다는 글을 인쇄하긴 했지만, 글자 크기가 1㎜밖에 안 돼 사실상 읽을 수 없게 했습니다.

또 홈플러스에 회원으로 가입할 때 '제 3자 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은 고객들의 정보도 팔아넘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홈플러스는 이런 식으로 수집한 개인 정보 2천400만 건을 건당 1천980원에서 2천800원에 팔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챙긴 불법 수익이 모두 231억 원이나 됩니다.

개인 정보는 보험사로 넘어가 텔레마케팅 영업에 활용됐습니다.

[이정수/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장 : 이번 수사로 무분별한 개인정보 매수와 이를 통한 스팸성 영업 전화에도 제동이 걸리기를 기대합니다.]

검찰은 도성환 사장 등 홈플러스의 전·현직 임직원 6명과 보험사 직원 2명을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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