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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잘 싸웠다!…축구 역사에 남을 '명승부'

<앵커>

우리 태극전사들 적지인 호주에서 참으로 잘 싸웠습니다. 아시안컵 축구 결승에서 우리 대표팀이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홈팀 호주에 져서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비록 55년 만의 우승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한국 축구 역사에 남을 명승부를 펼쳤습니다.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8만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과 호주의 거친 플레이에도 태극 전사들은 강력한 압박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전반 24분엔 골키퍼 김진현이 호주 골게터 케이힐의 슈팅을 특유의 반사신경으로 막아냈습니다.

전반 37분 왼쪽 측면에서 김진수가 찔러준 패스를 받아 손흥민이 발리슛을 날렸는데, 골대를 살짝 빗나갔습니다.

1분 뒤에는 차두리의 크로스를 손흥민이 다시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상대 발을 맞고 굴절돼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기회를 놓친 뒤 선제골을 내줬습니다.

전반 종료 직전 호주 루옹고의 오른발 중거리 슛에 이번 대회 첫 골을 허용했습니다.

대표팀은 후반 들어 수비수 곽태휘를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기성용을 왼쪽 측면 공격수에 배치해 활로를 뚫었습니다.

슈틸리케 감독의 파격적인 용병술은 극적인 동점골로 이어졌습니다.

패배가 눈앞에 보이던 후반 추가 시간에 기성용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골 망을 갈랐습니다.

사력을 다한 두 팀의 승부는 연장 전반 종료 직전에 가려졌습니다.

우리 수비진을 허문 유리치의 크로스를 김진현이 쳐내자 트로이시가 달려들며 강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렸습니다.

대표팀은 비록 2대 1로 아쉽게 졌지만, 1988년 대회 이후 27년 만에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축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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