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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군기지 농성장 강제 철거…10여 명 부상

<앵커>

해군기지 관사 건설에 반대하는, 제주 강정마을 주민들의 천막과 차량들을 국방부가 강제 철거하기 시작했습니다. 강력히 저항하는 주민들과 충돌이 빚어져서 마을 주민과 용역업체 직원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JIBS 안수경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 해군기지 군 관사 부지 앞으로 용역 직원 100여 명이 밀고 들어옵니다.

군 관사 공사를 막기 위해 강정마을회가 공사장 입구 앞에 설치한 천막과 차량을 철거하기 위해서입니다.

국방부가 행정대집행에 들어간 것은 오늘(31일) 아침 7시 반쯤.

[김희석 소령/제주민군복합항건설사업단 : 국방부는 행정대집행법에 따라 관사 건설현장 앞에 무단 설치된 불법 지장물을 철거하려고 합니다.]

군 관사 공사 저지 투쟁 99일 만에 강제 철거가 시작되자 주민과 용역 직원들 간에 심한 몸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천막과 차량 철거를 반대하는 주민과 활동가들이 바리케이트를 치고 망루 위로 올라가 저항하면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민과 경찰 등 10여 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또 농성 천막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주민과 활동가 10여 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12시간 넘게 강제 철거가 진행되면서 지금은 소형버스와 망루를 제외한 나머지 시설물은 모두 철거됐습니다.

현재 망루 위 주민들과 경찰이 대치 중인 가운데, 해군은 오늘 중으로 행정대집행을 모두 끝낸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오일령 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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