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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직후 차량 수리…뻔뻔한 '크림빵 뺑소니'

<앵커>

전 국민의 관심이 쏠렸던 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피의자가 어젯밤(29일) 자수했습니다. 만취 상태에서 사고를 냈고, 그 사고 당시 사람을 친 줄 몰랐다고 말했지만, 그동안 직접 사고차량을 수리하려고 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여러 군데서 드러났습니다.

CJB 장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크림빵 아빠를 치어 숨지게 한 38살 허 모 씨가 사건 발생 19일 만에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허 씨는 사고 당시 소주 4병을 마시고,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당시에는 사람이 아닌 다른 물체를 친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허모 씨/피의자 : (마음에 부담감을 느끼시지 않았나요?) 숨을 쉴 수가 없었습니다. (양심의 가책 안 느끼셨어요? 한 말씀 해주세요.) 안 느낄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허 씨는 사고 직후 증거인멸을 시도했습니다.

지난 24일 천안의 한 부품 대리점에서 부서진 차량부속을 구입해, 음성의 부모 집에서 수리를 했습니다.

결국 용의 차량이 윈스톰으로 확인되고, 경찰 수사망이 조여오자 뒤늦게 자수를 결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세호/청주 흥덕경찰서장 : 뒤늦게 피해자가 사망한 사실을 알았으나, 주변정리를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다 경찰에 신고를 못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사고 은폐 의혹이 일자 경찰서까지 나와 오히려 피의자를 위로했던 유족들은 허탈해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아버지 : 뭔가 물체가 있었기 때문에 브레이크를 밟았을 거예요. 사람인 줄 알았다면 분명한 살인입니다.]  

경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차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현장검증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송신의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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