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조양호 회장 "박창진 사무장 불이익 없도록 할 것"

<앵커>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 재판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조 회장은 이 사건을 고발한 박창진 사무장에게 어떤 불이익도 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아버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굳은 표정으로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법정에 선 조 회장은 "조 전 부사장이 감정을 자제하지 못하고 승무원을 내리게 한 것은 잘못이며, 박창진 사무장에게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가 박 사무장에 대한 보복이 드러나지는 않더라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지적하자, "직원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조양호/한진그룹 회장 : 불이익을 당하지 않게 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따님을 법정에서 만나셨는데 심경이 어떤지 한 말씀해 주시죠.) 부모의 마음으로 왔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재판 때처럼 내내 고개를 숙여 아버지와 단 한 차례도 눈을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자신에게 폭언과 폭행 피해를 당한 1등석 승무원 김 모 씨에게는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고개를 들거나 눈을 마주치진 않았습니다.

승무원 김 씨는 조 씨의 사과를 받으면 교수직의 기회가 있을 거란 말을 회사로부터 전해 들었지만, 회유에 넘어간 적은 없었다며 허위 진술을 했다는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박창진 사무장은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대한항공은 박 사무장이 비행에 필요한 신체 검사를 받아 모레(1일)부터는 비행 일정을 소화할 걸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이승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