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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한 남북관계 비사 공개…'MB 회고록' 후폭풍

<앵커>

퇴임 2년이 채 되지 않은 지금 이 시점에 왜 회고록을 냈는냐는 질문에 대해서 이 전 대통령 측은 다음 정부에 참고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논란이 진행 중인 민감한 사안들이 많아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이어서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정상회담 조건으로 현금 100억 달러 등 막대한 경제적 지원을 요구했다, 중국 원자바오 총리가 3차례나 남북정상회담을 원한다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메시지를 전해왔다,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 가운데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남북 관계의 비사는 물론 외국 정상들의 발언 내용까지 자세하게 공개된 점입니다.

향후 남북 대화와 정부의 외교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4대강 사업 부분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4대강 사업이 금융위기의 해법이 됐고, 오바마 미 대통령도 효율적인 재정투자라고 추켜세웠다고 썼습니다.

자화자찬이라는 정치권의 비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박완주/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 : 해외 자원개발 진상규명 국정조사에 직접 출석해 말씀하시면 됩니다. 4대강 사업에 대해 국정조사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다음 정부에 도움이 되도록 회고록을 쓴 것이라며 이런 비판들을 일축했습니다.

[김두우/전 청와대 홍보수석 :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퇴임한 대통령의 문화를 만들고 싶어 하십니다. 언제까지 우리 국내 정치라는 변수 때문에 전임대통령들이 계속 이렇게 묶여 있어야 되는지.]  

이 전 대통령 측은 또 2년쯤 뒤에 회고록 2탄이 나올 예정이며, 선거구제 개편과 개헌 문제에 대해서도 이 전 대통령이 의사를 표현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회고록을 탈고한 뒤 가족과 함께 외국에 나갔던 이 전 대통령은 오늘(30일) 저녁 귀국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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