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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뺑소니' 피의자 구속영장…"혼자 소주 4병이상 마셔"

'크림빵 뺑소니' 피의자 구속영장…"혼자 소주 4병이상 마셔"
경찰이 '크림빵 아빠' 강 모(29)씨를 치어 숨지게 하고 달아난 피의자 허 모(37)씨에 대해 특가법상 도주차량 등 혐의로 오늘(30일)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 흥덕경찰서는 오늘 새벽 허 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한 결과, 사고 전날부터 회사 동료와 소주를 마신 뒤 자신의 윈스톰 차량을 몰고 귀가하다가 사고를 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오늘중 허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며, 사고 당시 상황을 명확히 하기 위해 현장 검증도 벌일 계획입니다.

허 씨는 경찰 추가 조사에서 "당시 혼자 마신 술이 소주 4병 이상"이라며 "사람을 친 줄 몰랐다. 조형물이나 자루 같은 것인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허 씨는 사고 나흘 뒤인 지난 14일 인터넷 뉴스기사를 보고 비로소 자신이 사람을 치어 숨지게 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사고를 낸 뒤 이틀에 한 번꼴로 청주에 있는 집에 왔고, 평소처럼 청원구 오창에 있는 회사에 정상적으로 출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집에 들어가지 않을 때는 동료의 집 등에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를 낸 윈스톰 차량은 충북 음성군의 그의 부모 집에서 발견됐습니다.

허 씨는 이 차량을 지난 21일 이곳에 가져다놨습니다.

자동차 부품 관련 회사에 다니는 허 씨는 지난 24일 동료와 함께 충남 천안의 한 정비업소에서 차량 부품을 구입한 뒤 부모 집에서 직접 수리했습니다.

이런 점으로 미뤄 경찰은 허 씨가 범행을 은폐하려다 용의 차량이 윈스톰으로 특정되는 등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심리적 압박을 느껴 뒤늦게 자수를 결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확보한 윈스톰 차량을 흥덕경찰서 주차장에 보관 중입니다.

허씨는 사고 발생 19일 만에 자수한 이유에 대해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 주변을 정리하고 나서 자수하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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