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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탄 승용차 바다로…"생활고로 어려움"

<앵커>

전남 여수에서 젊은 부부와 세 살배기 아들이 탄 승용차가 바다에 빠졌습니다. 여기서 남편만 혼자 살아남았는데 결국 집으로 돌아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일가족 세 명이 모두 숨진 이 사연의 뒷이야기를 KBC 박성호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어제(29일) 낮 3시 반쯤 여수시 신기동의 한 아파트에서 24살 박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방 안에서는 타다 남은 연탄과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유서에는 아들과 부인은 여수의 한 선착장 인근 바닷물 속에 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경찰과 해경이 유서에 지목된 장소를 동반 수색한 결과 물에 빠진 차량을 발견했는데, 조수석에는 박 씨의 아내 황 모 씨가, 뒷좌석에는 3살 난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부부가 동반자살을 시도했다가 남편 박 씨 혼자만 살아남게 되자 박 씨가 죄책감에 시달리다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마지막으로 통화를 했던 가족은 박 씨 부부가 빚으로 인한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지금 현재 (자살)정황은 없고, 일부 나온 건 (가족이랑) 며칠 전에 통화를 했을 때는 '돈이 힘들다. 돈 때문에' 그것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경찰은 날이 밝는 대로 사고 차량에 대한 감식 작업을 벌이는 한편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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