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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그곳에 가면 홀로 죽게 된다"

[월드리포트] "그곳에 가면 홀로 죽게 된다"
프랑스 정부가 자국 젊은이들의 지하드(이슬람 성전) 참가를 막기 위해 동영상을 만들어 인터넷에 공개했다. 이슬람국가, IS 등 무장조직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서구의 젊은이들을 유혹해 전사로 만든다는 점에 착안해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맞불 작전을 편 것이다. (보러 가기)


동영상은 첫 부분에서 누군가 페이스북에서 무장조직과 관련한 내용을 살피는 장면을 보여준다. 연속해서 클릭하다 보면 무장조직이 말을 건넨다. "진실을 알고 싶으면 네 이름을 남겨라, 그 곳에서 싸우는 우리 친구를 소개해주겠다"는 글이다. 최근 IS에 가입하기 위해 시리아로 넘어간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인 김 군의 사례와 유사하다. 그리고 화면이 전환되면서 지하디스트의 주장과 현실을 비교한다.



영상은 극명한 대비를 보여준다. 지하디스트가 주장할 때는 배경화면이 컬러이고 역동적이며 강인하다. 아이들도 행복한 모습이다. 젊은이가 이상을 펼칠 수 있는 천국이다. 반면, 프랑스 정부가 보여준 지하드의 실체는 흑백이며 끔찍하다. 사람을 처형하고 시체를 집어 던지는 잔혹한 장면도 사용했다. 실존하는 지옥이다. 동영상은 12세 미만은 볼 수 없다고 제한할 정도로 충격적인 장면을 사용해서 지하디스트의 꾐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걸 보여주고자 했다.

이 동영상이 프랑스 젊은이들의 지하드 행렬을 막는데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지하드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젊은이라면 정부가 만든 동영상이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폄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무 대응도 안 할 수 없는 게 프랑스의 다급한 현실이다. 프랑스인 가운데 IS나 알카에다에 빠져 시리아나 이라크 등지로 갔거나, 가려다 적발된 사람이 1,400명에 이른다. 파리 테러범들도 테러조직의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 테러조직에 연계된 걸로 의심돼 감시가 필요한 프랑스인도 3,000명 가까이 된다는 게 프랑스 정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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