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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과도한 대가 요구"…'MB 회고록' 파장 예고

<앵커>  

'대통령의 시간'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이 공개됐습니다. 관심을 끄는 대목이 여러 곳 있는데, 먼저 북한 관련 부분부터 소개하겠습니다. 북한이 여러 차례 정상회담을 제안해 왔지만 엄청난 대가를 요구해 성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조문단으로 찾아온 김기남 노동당 비서는 청와대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 정상회담을 하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말을 직접 전했습니다.

그로부터 닷새 뒤에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남북 정상회담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현인택 당시 통일부 장관에게 보냈습니다.

이후 지난 2009년 10월 임태희 전 노동부 장관과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의 싱가포르 회동, 2011년 중국 베이징 접촉 등이 계속 이어졌지만 남북 정상회담은 결실을 맺지 못했습니다.

북한이 그때마다 식량과 현금 지원 등 과도한 대가를 요구했기 때문이었다고 이 전 대통령은 설명했습니다.

[김태효/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 : 관행처럼 있었던 회담의 대가를 우리가 거절을 하다 보니까 북한이 끊임없이 원래의 했던 패턴으로 되돌아가려고 노력했던 그런 시기가 아니었나.]  

연평도 포격 직후 비밀리에 서울을 방문했던 북측 국가안전보위부 고위 인사가 성과 없이 북으로 돌아간 뒤 공개 처형됐다는 보고를 받기도 했다고 이 전 대통령은 회고했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의 대남일꾼들이 아직도 그들이 존재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는, 움직임을 좀 제한할 수밖에 없는 이런 요소들이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중국 원자바오 총리가 세 차례나 남북정상회담을 바라는 김정일 위원장의 뜻을 전달해 왔다는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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